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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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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경남 밀양·거창 사과농가, 저온으로 낙과 피해 입어 ‘울상’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1-06-03 09:33
조회
31

HNSX.20210602.001307796.02.jpg경남 밀양시 산내면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이상열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장(오른쪽)과 이성수 밀양농협 조합장이 저온피해로 인해 낙과한 사과열매를 보고 있다.

“사과나무에 달려 있는 열매가 거의 없어요. 모조리 다 떨어져버려 수확할 게 없습니다.”

2일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서 만난 사과농과 전우태씨(60·원서리)는 한바탕 전쟁이라도 치른 듯 과수원 바닥을 가득 메운 탁구공만 한 사과열매를 내려다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1만3223㎡(4000평) 규모의 사과밭에는 저온피해를 입어 채 자라기도 전에 우수수 떨어진 어린 열매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사과나무에 달린 열매를 자세히 살펴보니 윗부분이 노랗게 변해 있었다. 그나마 달려 있는 열매도 살짝 건드리니 힘없이 떨어져버렸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사과열매가 속절없이 떨어지는 것을 지켜본 전씨는 “9년생 <홍로>는 한 나무에 120∼130개 정도 열매가 달리는데 다 떨어져 건질 게 하나도 없고, <후지>도 40% 정도 낙과피해를 입었다”며 “속상한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상열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장은 “꽃 수정시기인 4월에 기온이 떨어져 수정이 불량했던 데다 5월 들어 잦은 강우와 저온, 일조량 부족으로 사과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피해가 심하게 나타났다”면서 “저온에 의한 생리장해가 낙과의 원인인데, 밀양지역 사과농가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어린 사과열매.


이 회장은 “특히 적과(열매솎기)를 끝낸 조생종 <홍로>가 피해가 심하고, 만생종인 <후지>는 적과 작업을 중단한 채 피해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2018년도에도 저온으로 인한 낙과피해가 발생해 농작물재해보험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사과 주산지인 거창지역도 낙과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였다. 고제면에서 2만6446㎡(8000평) 농사를 짓고 있는 김동영씨(54·개명리)도 과원의 60% 이상 낙과피해를 입었다. 어린 사과가 크기도 전에 대부분 떨어져 김씨의 마음도 함께 떨어져나가는 기분이었다. 열심히 적과를 끝낸 <홍로>는 나무에 달려 있는 열매가 2∼3개에 불과했다. 김씨는 “5월에 서리가 3일 정도 내린 데다 낮은 온도와 잦은 비가 이어지면서 사과가 저온피해를 입었다”면서 “4년째 계속된 자연재해로 농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5월31일 현재 밀양지역의 낙과피해 신고 현황은 1200농가에서 690㏊, 거창지역은 1311농가에서 915㏊로 파악됐다. 이들 지역의 피해신고 접수는 7일까지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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